컵을 설거지 하려고 수세미로 컵을 돌려가며 닦는 중에 컵의 손잡이 부분이 갑자기 떨어져 나갔고, 계속 돌리던 손의 힘에 의해 나의 수세미를 집던 오른손의 검지는 컵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 날카로워진 부분을 그대로 스치면서 깊게 베이고 말았다.
피가 엄청나게 나왔고, 병원을 가야 하는지 고민을 잠깐 하다가 밴드만으로는 안될 상처라는 걸 깨닫고, 저녁 11시가 다되어 나는 택시를 타고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.
생리식염수로 상처 안에 있을 유리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하고, 약 8바늘 정도를 꿰맸다. 검지 안쪽 부분이어서 그런지 마취를 해도 바늘이 닿을 때마다 너무 아파서 다리를 바둥바둥 거릴 정도였다. 아무튼 치료를 다 마치고 나와서 결제를 했는데, 응급실이라 비싼 금액을 예상했지만 역시나 비쌌다(17만 5천원).
피 같은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왔고, 그 뒤로 설거지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천천히 하게 되었다. 매일 소독을 하면서 붕대를 새롭게 갈아주었고, 어느덧 실밥을 풀러 병원으로 간 날 성형외과로 배정받아 진료를 받았다. 실밥을 풀고 나서 의사가 권해주는 상처 치료약을 처방 받았다. 아니 근데 이 약이 무엇인데 또 이렇게 비싼 것인가(5만원).
그 약의 이름은 'PRO SIL PLUS'라고 하고, 인터넷에 정보는 많이 없었지만 보통 나와 같이 상처를 봉합한 이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이다. 즉, 일반 연고나 자연 치료와는 다른 수준에서 상처 부위를 티 없이 아물게 해주는 약이라고 한다. 이제부터 나의 상처 치료 사진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고자 한다.
사실 이게 잘 아물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일기는 하였다. 괜히 비싼 돈만 지불한 것 같아 살짝 억울하기도 하였는데, 실밥 제거 이후 약 보름 정도까지만 매일매일 바르다가 까먹고 귀찮아서 안 바른 날도 많았다. 그렇게 듬성듬성 생각날 때마다 발랐고,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. 지금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아졌다.
결과적으로 보통 상처를 봉합한 부위는 흉터가 남기 마련이지만 이 약 덕분에 이만큼 잘 아문 것 같다는 생각이다. 비록 듬성듬성 발랐지만, 꾸준히 잘 발랐다면 이보다 더 좋게 아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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